겨자씨와 대자연의 신비

 

그분의 섭리와 신비

그것에 눈 뜰 때

마음의 눈이 열린다

겨자씨를 보고 있노라면

과연 저 안에 생명이 있나

그러나 믿고 파종을 하면

정말 말 그대로 놀랍다

아름답기도 하지만 그 안에

 

온갖 생물들이 함께 자란다

또 많은 수고를 하지 않음에도

저렇게 잘 자라줄 수 있음은

바로 그분의 섭리와 신비이다

해서 우리는 믿어야 한다

특히 자연의 섭리와 신비

그리고 그 안에 움직이는

그분의 참 신비를 말이다

우주를 관상해 보라

대낮엔 뭔가를 못 보지만

동방박사의 마음을 가지고

칠흑의 밤을 먼저 바라보라

그 안에서 하나 둘의 별들

어느 새 신비의 밤을 본다

그들의 조화와 쇼를 보라

그분이 안 계시고 어떻게

저렇게 신비로움을 뽐낼까

해서 더 대자연의 우주에서

아주 작은 미물인 겨자씨까지

어디 하나 그분의 숨결이

느껴지지 않는 곳이 없다

이것은 누구보다도 참 농부가

정확히 알고 있다고 본다

농부들의 자연친화적인 농사

하늘이 주는 대로 받아들이는

순수한 농부와 어부의 손길

그 안에서 하느님의 섭리

그것을 발견할 때 참 행복이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