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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점지한 사람(6/24목)
아니 안 됩니다
요한의 모친의 외마디
무슨 돌림자가 대수예요
여인이어서가 아니라 영적
그런 강한 필이 있기에
아내로서 테클을 걸었다
이조시대 보다 더 했을 수도
있는 그런 상황 일텐데
그래도 강하게 밀어부친
영적인 신앙의 힘이다
그래서 기적이 일어나며
하늘의 메시지가 선포된다
부친 즈카리야는 입이 열리고
세례자 요한은 하늘이 점지한
그런 사람으로 거듭난다
애지만 보통의 애가 아니다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부부의 지극 정성의 신앙이
그리고 확실한 믿음과 불신
그 사이에서의 마음고생
그 끝에 풀리는 혀의 신비
이 안에 아들의 인생이
훤하게 펼쳐지고 있다
해서 사람은 육적인 것 위에
영적인 것이 먼저라는 것을
아주 적나라하게 하고 있다
근데 이것이 다가 아니다
아니 어떻게 독신생활에
수도생활의 원천을 만드는가
누구를 위한 생고생인가
적어도 천자의 벗이 되려면
이 정도의 고생은 달게
받는다는 그런 각오 앞에
숙연해지는 나 그러나 많이
부끄러워지는 모습을 보니
한참 마음수련을 해야 하나 보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