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2,552
이성을 뛰어넘는 靈(6/27일)
자신도 종교의 권위자인데
그분 앞에 와서 무릎을
꿇는 모습을 보면서 어!
뭔가 큰 것이 있는가 보다
역시 사람은 죽음 앞에서
뭘 어떻게 할 수가 없다
사람이 죽어가면 병원으로
명의를 찾아 나서야지만
그래도 안 될 때 바로
하늘을 쳐다볼 수밖에 없고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절대자
그리고 그분과 친한 분
그분을 향해 기원할 수밖에
회당장과 하혈병을 앓는 여인
자신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 보았지만 더 이상 방법이
없기에 결국 영하다는 분
그분 앞에 머리를 조아리고
아니면 몰래라도 만졌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이 뭔가
하늘의 기운이자 그분의 영
그 앞에 안 되는 것이 없음
그것을 난치병과 한계의 끝
즉 벼랑에서 칡넝쿨이라도
잡으려는 그 심정으로 아주
절박하게 매달리고 염원했다
사람은 그 누구도 한계를
넘을 수는 없다 다만 그분
그분에 힘입는 순간 다르다
차원은 분명히 달라진다
이때 대단한 회심과 함께
몸과 마음에 큰 변화가 온다
죽음에서 살아나기도 하고
난치병도 치유를 발한다
이건 이성을 넘는 것이며
영원한 생명까지 함께함을 본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