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는 의인 한 명(6/28월)

 

의인으로 거듭난다 함은

몇 번을 죽었다 깨어나도

큰 깨달음 없이는 안 됨이

뭔지를 그분은 분명히 하신다

과연 자신의 몸과 마음의 

수행으로 의인이 된 사람

몇이나 있을까 찾아보지만

그리 흔하지 않음을 본다

구약에서 의인이라고 해 봐야

노아 다니엘 욥 그리고 글쎄

해서 그분은 당신을 따르려는

사람들을 향해 아주 매몰차다 

자신을 따르는 길에 대해서

벽에 기댈 곳조차 없는

그런 황량한 길임을 말한다

거기다가 연을 완전히 끊는

그런 사람으로 거듭남 없이

당신을 따른다는 것은 아니

아예 그런 길이 없음을 

고지 할 뿐만 아니라 공(空)

그 길을 찾아 나섬이 더 낳다

그 정도로 난해한 길임을 

알리면서 그래도 당신 안으로

들어오기만 한다면 그 길도

그리 어렵지 않음을 예시한다 

뭘 어쩌란 말인가 

중용의 도를 넘어서야 하고

영적인 마지스의 길을 뚫는

그런 특별한 정신과 수양

그것 없이는 안 된다는 것

그럼 몇이나 이 길을 가는가

그래도 그분은 당신 스스로 

제자들과 함께 그 길을 굳건히 

가고 또 가는 그 영적 여정

공동체 내에 단 한 명의 의인 

그가 있다면 족함을 밝히고 있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