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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런 사람 아니라고(7/3토)
우리는 간혹 헛소리를 한다
맛이 간 사람처럼 막말에
그분이 안 보이신다고 그냥
마구마구 떠들어 대는 사람들
그래도 줄곧 그분을 따랐는데
분명 이유가 있긴 하겠지만
토마스는 마치 분풀이 하듯
확인 사살하지 않고서는 결코
믿을 수 없다고 생떼를 쓴다
물론 죽은 사람이 살아난 것
거기다 활동까지 재개한 것
이것을 믿을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있겠는가
좋게 말하면 과학적인 사람
나쁘게 말하면 삐딱한 사람
그래도 그렇지 스승에 대해서
형제들이 다 만났다고 하는데
거기서 마치 미친 사람처럼
막말을 하는 것은 아니기에
다시 한번 나를 되돌아 본다
내가 불리하고 어려울 때
나는 주님께 어떻게 대했는가
이처럼 난세인 코로나 시절
나는 나의 신앙을 어떻게
아니 결속을 다지는 믿음으로
뭔가 더 가까이 갈 수는 없어도
행여 잘 되었다 싶어 잘하던
기도마저도 온전히 안 하고
농땡이를 치는 것은 아닌지
그런다면 과연 토마스의 신앙
거기에 토를 달 수 있을까
어려울 때 남이 안 볼 때
하는 기도 생활과 봉사
그리고 오른손이 모르게
깊게 기도하는 사람이 된다면
그분이 무척 기뻐할 것이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