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을 치는 참 목자(7/6화)

 

참 목자를 원하는 그분

양 떼들은 참 많은데 그 목자

우주에서 인간 세상을 바라본

그분의 모습과 참 목자의

모습이 어찌나 유사하던지

중국에 있을 때가 생각난다

그 많은 사람들을 바라보며

몇 개의 성당과 단 몇 명의

사제들 그 가운데 참 목자는

과연 몇이나 계실까 궁금했다

그러면서 추운 겨울에도 

맨땅에 무릎 꿇고 기도하는

신자들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목자도 목자이지만 양 떼가

얼마나 온전한가를 생각한다 

역시 숫자가 많아도 좋지만 

과연 진짜가 몇이냐는 것

그분은 혼자서 시작을 했다

그리고 공동체를 만들었으며

그래봤자 12로 시작을 해서

72에 이르긴 했지만 그들의 

내적 태도가 정말 중요했다

일당백이라고나 할까 아니

그 이상의 설명이 안 되는

그런 시대였다고 할 수밖에

그분의 영이 내리는 그때

그것 외에 설명이 가능할까

그럼 지금은 왜 안 될까

그건 내가 일당백이 돼야

성령이 내려도 내릴 텐데

그러니 시대 탓도 누구 탓도

아니라는 것이 훤히 보인다 

그들은 무엇을 위해서

맨땅에서 묵주를 바쳤나

사제뿐만 아니라 백성 모두가

변화되길 간절히 바랬을 것이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