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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를 식히는 라자로의 무덤(7/29목)
아버지가 우는 모습을 보면
아버지도 우시는구나 하고
아주 묘한 감정을 느낀다
그런데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그분께서 라자로의 무덤 앞에서
그것도 크게 우시는 걸 보면
라자로와 얼마나 친했는가를
알 수 있는 동시에 그이 누이들
그들이 슬퍼했던 모습을 보며
그분의 인성이 발동된 것일까
그것은 잠시일 것이라 생각된다
어떻게 하면 나흘이 지난
저 라자로를 다시 살려낼까
크게 아버지를 향해 기도하면서
통곡을 한 것이 아니겠는가 싶다
김태관 신부님이 돌아가셨을 때
웬 자매님이 오셔서 자기가
살려낼 수 있다고 하는 걸 보며
얼마나 신부님을 좋아했으면
의사들도 살려내지 못하는 데
자기가 해 보겠다고 나서는가
하며 열정은 좋으나 조용히 기도
그리고 하느님 나라에 들기를
청하는 것이 좋겠다 싶었다
이와같이 많은 사람들의 생각은
그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마리아와 마르타 만은
그분의 부활을 믿고 있기에
그분이 하시고자만 하시면
반드시 오빠를 살려낼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이것이 중요한 것이다
어떤 상황이 돼 있다 해도
우리가 영원히 살 수 있다는
그 확신을 가지고 있다면
세상 안 될 것이 없음을 말이다.
이인주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