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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해야 하는 이유(9/9목)
원수를 사랑한다는 것
말이 쉽지 멀쩡한 상태에서
아니 어떻게 자식을 죽인 이
그를 용서하라니 뭘 어떻게
인생의 막장을 내려가 보면
이 말씀의 의미를 쫌은
이해하며 나아갈 수 있을까
결국은 성인의 길에 들어서야
가능한 것이 바로 용서이다
대표적인 예가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자신을 총으로 쏜 이
그를 감옥에 찾아가 용서한다
그리고 결국은 성인의 반열에
오르는 빛나는 영광을 본다
누가 가르쳐 주었는가
성경과 그분과 하느님이시다
아무리 이야기를 해도 현실로
돌아가는 순간 용서는 어렵다
폭탄 테러로 죄 없는 아이들
그들까지 죽어야 하는 무참함
이 앞에서 뭘 위해 용서
이것이 필요한 것인가
물론 이성적으로 이해 불가한
사건들이 수없이 자행된다
근데 곰곰이 생각해 보면
그 답이 나올 수밖에 없다
용서할 수 없기에 끝없는 보복
그것이 풍차 돌 듯이 돈다면
누가 이것을 멈추게 하겠는가
그래서 그분은 희생했다
그리고 후대의 믿는 이들을 향해
오늘 복음서와 진복팔단 등을
통해서 무한한 용서를 설파한다
참 난해하고 많이 어렵다
그러나 힘대 힘의 논리로
보복에 나선다면 우린 결국 종말을 만난다.
이인주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