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2,552
마음의 등불을 밝히자(10/19화)
깨어 있으라는 이야기를
하도 수없이 듣다 보니
양철북 영화가 생각난다
반복되는 이야기 속에
참 진실은 무엇인가
정말 그분이 오시긴 하는가
심판 때에 어쩌란 말인가
우리는 안전하기에 편하게
이야기를 하기는 하는데
진짜로 그때가 닥쳐오면
그때는 어떻게 대처하는가
내 몸 하나 건사하기도
참으로 죽겠는데 말이다
그러니 모두에게 다가오는
그런 종말의 시간이 온다면
분명 아비규환이 틀림없다
물론 미리미리 준비하는 삶
그것을 살 수 있다면 좋으나
그게 말처럼 쉽지 않기에
많이 어려워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주인이 있는 한
반드시 셈을 하러 온다
도지를 주고 셈 안 하는
그런 주인이 어디에도 없듯이
그분 또한 때가 되면 온다
물론 무조건 벌하는 그런 분
그건 분명 아님이 틀림없다
그러나 그렇다고 그냥 그런
분이 아님도 분명하다
우리는 일상에 너무 익숙해
편안하고 안락하게 사는 것
그것도 참 좋기는 한데
적어도 한 번쯤은 점검하라
그분이 올 때 환영할 수 있는
나로 깨어 있는 나인지
자격을 갖추고 있으면 행복하다.
이인주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