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신앙의 신비(12/8수)

 

하느님의 신비가 내리는

그때를 거룩하다고 한다

하늘의 힘이 감쌀 때를 

지칭하는 그 이상일 때이다

교회는 성자와 그의 모친

그분들의 관계 안에서 신비

그 이상의 것들을 보게한다

근데 내 신앙이 못 따르면

그분들의 신비 안으로 

과연 들어갈 수 있겠는가

내가 그 신비체험이 있을 때

그 영역이 뭔지를 느낀다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님

아기를 낳았는데 처녀성을 

지닌 그대로 살아가시는 분

이것은 신비의 고수이던가

아니면 이것저것 안 따지고

받아들일 수 있는 큰 믿음

이 둘 중의 하나가 있을 때

신비체험이 가능하고 또

그만큼 큰 신앙이 있음이다

80세가 다된 분의 잉태와

아주 어린 처녀의 성령 잉태

이건 분명 신비의 영역이다

이것에 대한 절대적인 신앙

이것 없는 예수의 천자 신앙

이 또한 어불성설이 된다 

우리는 의심을 할 때 한없다

근데 그 의심이 가져오는 것

과연 그것이 뭔가를 보라

그리고 그분들이 하늘과 나눈

그 대화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믿을 수 있다면

어디에서도 문제가 안 된다

여기까지 받아들일 수 있는

그런 신앙이 필요할 뿐이지

더 이상 문제 될 것은 없다

이것이 참 신앙의 신비이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