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럿이 힘을 합하면(12/19일)

 

나는 믿을 만한 사람인가

물론 다른 이가 찾을 만한

그런 깊은 신앙인인가이다

나자렛에서 아림카인이란 

그 마을은 200Km의 거리

옛날에 그 먼곳을 걸어갔다

그것도 젊은 여인이 말이다

왜 그렇게 먼 곳을 갔을까

믿을 만한 사람이 있었다

엘리사벳이라는 친척 언니

자신의 모든 것을 상의할

그런 정말 믿을 만한 분

그래서 마리아는 떠났다

그리고 풀리지 않는 그것

그걸 마음에 담고 걸었다

지금도 역시 마찬가지이다 

난해함이 산처럼 버틸 때

잠을 설쳐야 하고 힘들다

이때 제일 좋은 것 중의

하나가 무엇인가 등산이다

한참 걷다 보면 실타래가

하나둘씩 슬슬 풀려나가고

산 끝 호롱불 암자에서

만난 그분의 한 마디에 

모든 것이 결자해지 되듯

세상과 인고의 달인이신 

엘리사벳은 어린 동생의 속

그 속을 읽고는 풀어낸다

다는 모르지만 어느 정도

자신이 겪어냈던 인고의 

그 시간에서 답이 나온다

그리고 나머지는 하늘 향해

모든 것을 몽땅 맡긴다

그 영역은 오히려 마리아가

더 상세히 알고 있기에

그렇게 하시라고 맡기신다. 

 

이인주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