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2,552
깨달음이 깃든 집(2/15화)
너희는 아직도 깨닫지 못하느냐
그분의 가르침은 깨달음이다
육신의 삶보다는 영적인 삶
이것의 본질을 깨달으라 하신다
제자들이 빵 가져옴을 잊었다
그 순간을 포착하시는 그분이다
너희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참으로 무엇을 말하는 것이냐
빵이냐 구원인 영원한 생명이냐
빵은 하나만 가지고도 무한한
아니 세상 모든 사람을 먹일
그런 모습을 너희가 안 봤냐
그래도 뭘 그렇게 연연해 하냐
그것은 너희가 할 것이 아니라
바로 세속의 뿌리를 잡고 끙끙
뭘 어떻게 하지 못하는 사람들
그들에게나 다 맡기란 말이다
내가 너희에게 누룩에 대해
또 바리인과 헤로데 일당에게
경고하는 이유를 아주 잘 보라
썩어 없어질 것들을 부여잡고
죽일놈 살릴놈 하질 않느냐
여기에 나까지 잡아넣고 있으니
어디까지 내가 기적을 행해야
그들의 마음을 바뀌게 할꼬
결국 그들이 원하는 것은
나를 어떻게든 없애려는 것
나 같은 사람들의 존재 자체를
허용하고 싶은 마음이 없기에
그렇게 옹고집으로 담을 쳤다
너희가 그 마음의 옹벽을 헐고
그곳에 화해와 평화가 흐르는
그런 영성의 집을 지어야 한다
하늘로 흐르는 노아의 방주와
빵 이전에 영성의 꿀이 흐르는
그런 집을 지을 때 깨달음이 깃든다.
이인주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