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 기도해야 하는이유(2/19토)

 

타볼산을 바라보며 관상한다

신비스러운 산이기도 하지만

산과 하늘을 만나게 하였고

신비와 전설의 인물들이 모여

함께 그분의 미래를 나눴던

대 역사의 장이기에 더 묘하다

천상에서 역사의 인물이 내려와

그분과 대화를 한 곳이라니

이것이 어떻게 가능하단 말인가

그래서 실제와 관상의 눈으로

그곳을 끝까지 달려가 본다

뭔가가 다름을 만날 수 있다

천상의 사람들을 불러낼 수 있는

그런 기운이 꽉 차 있는 그곳

그래도 누구나 할 수 있는 그런

곳이 아니기에 더 묘하고 신성한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 내고 있다

그분은 때가 다가옴을 직감하고

당신이 믿는 제자 셋만 데리고

그 산을 오르고 또 올라 정상에서

이제 변모가 일어남을 직시하라고

그렇게 깨어 있기를 바랐건만

그들은 뭔가에 취하고 또 취해

그만 그분을 놓치고 만다

일사천리에 이뤄진 천상과 지상의

만남은 세상을 다 주고도 못사는 

그런 거룩하고 오묘한 만남이었다

이것이 가능한 것인가는 별도로

베드로는 그 끝자락을 보는 순간

너무 놀라 그만 헛소리를 했다

제가 초막 셋을 짓겠습니다

이래서 참으로 깨어 기도함이 소중하다.

 

이인주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