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계셔 주심에(4/19화)

 

라뿌니! 선생님이 어떻게

선생님은 여기에 계시면 

정말 곤란한데 어째서 왜 

죽은 사람은 관속과 무덤에

있어야 한다는 상식을 파괴한

그분의 멀쩡한 모습에 화들짝

그냥 시신으로 나와 있다면야

그래도 엄청나게 놀라겠지만

그런데 그게 아니다 뭔가 야릇

허나 완전한 선생님 모습이다

이것이 바로 2천 년 전의 모습

이걸 무엇으로 설명할 것인가

시간과 공간을 완전히 파괴

그것으로 모자라 빛의 속도

그 이상으로 이동을 하질 않나

잠겨진 문을 뚫고 안 들어오나

도대체 못하는 것이 무엇인가

살아계실 때의 기적은 조족지혈

무엇으로 그분을 따라갈까

이건 상상의 눈과 마음이 아닌

그 어떤 것으로도 불가능하다

이런 걸 보여주시려고 한 것은

분명히 아닌 것 임에도 또 한번

크게 그분을 보면서 놀란다

현대는 난다긴다는 사람들로

넘쳐나 매일 다르게 발전한다

어디까지가 끝인 줄 모르는 세상

근데 아직도 인간의 두뇌는

그분의 부활하신 모습 그 하나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으니 말이다

뭔가 이뤘다 싶으면 다시 제자리

이래서 하늘 아래 존재는 모두

다람쥐 쳇바퀴를 돌리고 있는 

그런 모습이라 봄이 확실한가

그래도 좋다 그분이 부활하셔서

영원히 그분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이인주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