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호가 열릴 때까지(4/29금)

 

기적은 하늘과 마음에서 난다

하늘이 허락하지 않으면 없고

마음이 열리지 않아도 없다

마음을 다 여신 그분을 본다

그 많은 사람을 풀밭에 앉히고

달랑 오병이어를 가지고 뭔가

하늘 향해 최선을 다한다

근데 이게 웬일인가 어떻게 

광주리의 빵이 줄지어 나오고

구운 물고기도 가래떡 나오듯

술술 이어져 나오는 걸 보며

하늘이 하지 않고서 어떻게

이것이 가능하다고 말하겠는가

그분이 행한 기적의 장소가

밀밭 근처에 호숫가 인지라

밀이 그대로 빵으로 변해오고

호수의 물고기가 구워져나오나

그렇지 않고서야 이걸 뭘로 

설명이 가능하다고 할 수 있나

아무리 관상의 눈으로 본다해도

이건 좀 지나친 것이 아닌가

이건 그분의 열린 명호 플러스

사람들 모두가 마음을 열어

집 안에 있는 빵과 물고기 

모두를 집합시키지 않고서야

불가능한 사건의 연속이 바로

오병이어의 기적이었다 

나의 눈과 필립보의 눈으론

죽었다 깨어나도 안 되지만

그분의 눈과 마음은 확실해

이미 기적을 다 이루고 남았다

간혹 이런 이야기를 한다

아니 어떻게 저 친구가 저렇게

도저히 믿기지 않음을 본다

그러나 그것이 현실이다

그분처럼 명호가 열릴 때까지 하면된다. 

 

이인주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