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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깨우시는 그분(7/12화)
저는 아니겠지요 하고 놀라
밤잠을 설치는 경우가 있다
무엇이 나를 그렇게 하는가
분명히 자신의 개인사 안에
있었던 그 무엇인가 있었다
그런데 지역을 꾸짖으신다
얼마나 사람들이 악하기에
그렇게 야단을 치시는가
코라진과 벳사이다를 향한
거의 저주와 폭언에 가깝다
그것도 과거의 악랄했던 도시
티로와 시돈을 비유해 가면서
코라진과 벳사이다는 어딘가
바로 당신의 수석제자들이 산
베드로와 안드레아의 고향이다
예언자는 고향에서 배척받는
그것과 무슨 관계라도 있는가
그러니 하느님 나라를 향한
회개는 혈연과 지연 등의 관계
그것과 아무 연관이 없음을
아주 냉정하게 보이고 계신다
그래도 이렇게 야단을 치실 때
이때가 참 좋은 때이다
말로 하는 야단이 끝나고
전쟁과 같은 지옥의 형벌이
시작된다면 그걸 뭘로 막는가
그분은 충분히 시간을 주신다
이때를 놓치지 말자는 것이다
인간이 저지르는 악도 못 막는데
무엇으로 하늘의 저주와 벌을
막을 수 있다는 말인가
그러니 말 그대로 좋은 말 할 때
그리고 잠자고 있는 신앙이라면
의식부터 깨도록 마음 다잡고
벽장 속에 있는 십자가를
바로 대청에 온전히 걸어두고
그분의 길을 착하게 가자.
이인주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