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월적 사랑

계절의 변화는 잘 맞추면서
자신의 변화엔 우둔한 것을
뭐로 표현하면 좋을까
양심에 금이 가 있다고 할까
영혼에 상처를 입었다 할까
아니면 마음이 뻥 뚫려서 일까
영하 5도를 놓고 어이쿠 추워!
물론 추운 건 맞다
그런데 마음이 얼고
영혼이 굳어져 가는 것에 대해
왜 뭐라 하지 않나
까지 것 영하 40도가 된다 해도
단디 입고 운동도 하고
그것으로도 안 된다면
벽난로에 불 지피면 되지
허나 마음과 영혼이 무너지면
그분의 치유 말고는
방법이 없다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해서 좀 춥고 배고파도
마음의 양식인 그분의 말씀과
그분의 행동양식의 접목은
나를 다 팔아서라도
반드시 사야하는
양식 중의 양식인 것을
잊지 말라고 한다면
배부른 소리하지 말라
하실 분 계실까
내일 하늘과 땅이 사라질지언정
다른 것 다 미루고
그분은 꼭 만나야 하는 이유는
그분의 말씀은 영원하고
그분 안에 초월적 사랑이 있기 때문이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