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의 그분 사랑


뭐니 뭐니 해도 사랑은
죽은 사람도 못 잊는
그런 따스한 마음을 가질 때
그 사랑이 참 사랑이다
그런 차원에서 볼 때
마리아의 사랑은 큰 사랑이다
동틀 녘 여인이 무덤가를 찾았고
그분을 끝까지 지키려 했으니
얼마나 큰 사랑인가
누가 이런 모습을 지녔을까
삼우제는 인간 도리이지
얼마나 많은 사람이 자발적으로
무덤가에서 시신을 지킬까
마리아의 사랑이 지극정성이라
그분은 서둘러 부활하셨나
그리고 울고 있는 마리아를 향해
‘여인아 왜 우느냐’
‘누구를 찾느냐’
그래도 못 알아채는 마리아
‘주셔요. 제가 모셔가겠습니다’
얼마나 그분이 보고 싶고
그분을 사랑했으면
그래서일까 그분은 ‘마리아야!’
그제서야 음성으로 알아듣고
‘라뿌니 (선생님)’ 하고
응답하는 마리아의 참 사랑
해서 우리는 두 분의 사랑이
연인의 사랑 같으면서도
초월의 사랑이기에
우리 삶 안에 꼭 필요하며
두 분의 사랑을 통해
천상의 사랑이 뭔지를
그대로 맛보는 순간이다
라뿌니 사랑합니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