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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이동과 마음이동
승천은 하늘로 오르는 것
오를 승에 하늘 천이다
누구나 오를 수는 있으나
몸이 오르는 데는 한계가 있어
결국은 공간 보다 마음이동이다
사람은 오르는 걸 좋아 한다
어릴 적 나무 오르는 것이 좋아
나무에 올라 멀리 바라보기도 하고
더 가까이에서 별도 보며
나무에서 책을 읽기도 했고
감나무에선 떨어져 다치기도 했었다
커서는 올라가는 것을 더 좋아했다
학년에서 상급학교 그리고 승진까지
오르다 보니 그것이 결국 경쟁
상대를 밟아야 오른다는 걸
일찌감치 알고는 이건 아니다 싶어
다 눈감아 버리고 떠났다
마음을 닦으면 이런 일 없을까
아니다 차이는 있지만 글쎄
여기도 있을 건 다 있다
다른 것 하나는 오르는 양식이
세속의 것들과는 좀 다르다할까
결국 시간이동에서 마음이동으로
한계에서 절대적인 것으로
없어질 것에서 항구한 것으로
즉 나를 영원히 책임질 것을 구하는
그것으로 나아가길 염원하니
가능성은 무한하다고 할까
그래도 그분이 오르신 길 앞에
봉창 두드리던 제자들을 향해
야! 이 녀석들아 아직 너희 때는 아니니
내가 너희와 함께 했던
그때처럼 공간이동을 하든
마음이동을 하든 하늘나라를 알려라.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