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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청(敬聽)과 존중
경청은 화사한 유채꽃밭 같아
누가 봐도 와 좋다하며
함께 하길 바라기에
언제든 친구가 된다
이 좋은 걸 못하는 이유는
누구나 다 자기가 최고이고
잘랐다고 우기기 때문이다
그럼 경청은 어디에서 올까
배움에서 오는데 지식과는 달라
그 배움을 마음 뼈 속까지
심화시키지 않으면
배움의 깊이가 낮아
곧 그 사람의 인격을 드러낸다
깊은 우물이 긴 가뭄을 이기 듯
깊이 있는 배움이란
경청에서부터 시작된다
참 영적스승은
말을 많이 하는 것이 아니라
경청(敬聽)에 정청(靜聽)이다
기도도 경청 안으로 들어간 사람은
수박 겉핥는 것이 아니라
혜안(慧眼)의 핵심이 되는 것이며
종국엔 그것도 자기화 한다
그 쯤 되어야 잘 익어가는
농익은 참외가 되어
충분히 먹힐 준비가 된
하나의 성숙한 참외
경청은 바로 남에게 먹힐
잘 준비된 성숙함이다
친구들에게 사랑받기를 원한다면
특히 들을 귀와 마음을 가져라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은 많으나
제대로 들어줄 사람은 적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