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빛과 소금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된다함은
입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입으로 되 네인 것을
곱씹어 그대로 실행할 때
바로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그분처럼 다가오는 것이다
이렇게 긴 가뭄이 지속될 때
뭘 해야 빛과 소금이 될까
이때야 말로 기도하고
기우제라도 지내야 되겠지만
그것보다도 한 방울의 물이라도
아끼고 덜 써 꼭 필요한 곳에
그 물들이 사용되게 하는
청빈의 정신이 이웃과 지구를 향한
참 빛과 소금이 되는 길이다
오늘의 성인 파도바의 안토니오는
자신이 세상에 빛과 소금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
지금 사제로써 잘 할 수 있는 것
그것이 뭔가를 잘 살폈다
그건 성찬의 전례와 말씀의 전례
특히 말씀의 전례에 대해
그 누구도 따를 수 없도록
준비를 하고 또 준비를 해
사람들에게 할 강론과 강의를
강 속의 물고기들을 향해
정성을 다해 열강을 하자
결국 강 속의 물고기들도 감동하여
응답으로 물로 나와 뻥긋뻥긋 하니
신비의 광경에 사람들도 감동하여
파도바 도시전체가 자발적 회심을 하니
안토니오 사제는 졸지에
일반사제에서 성인사제로 거듭나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거듭났다.
이인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