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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영혼의 셈
유전무죄 무전유죄
말 그대로 돈이 죄를 좌우하고
돈이 감옥(監獄)을 있고 없게 한다
사람이 심판하고 처벌하는 것
그것도 중요하지만 진짜는
그분으로부터 판단 받지 않는 것
이것은 더 중요하다
때론 진짜 죄보다 돈과
율사들에 의해 형벌이 결정되기에
그 돈과 율사들의 의로움
그 자체를 뛰어넘지 않고서는
결코 하늘나라를 향할 수 없음을
그분은 천명하신 것이다
그럼 직업이 율사인 분들은
뭘 어쩌란 말인가
그들도 당신의 자녀들인데..
해도 양심이 마지막 가는 날
개고생 덜 하려면
죽음이 목에 차오르기 전에
고백할 것을 하라는 건
연옥도 그리 편안한 곳은 아니기에
펼치는 그분의 연민이다
그분이 단박에 펼치는 원 포인트
하늘나라에 들기를 원한다면
적어도 형제에게 ‘바보’ ‘멍청이’
원한과 예물을 동시에 지니지 말고
먼저 원한을 풀라고 함은
그만큼 마음에 앙금을 남기지 말라
예물이야 없어도 그만이지만
원한은 싹 없애지 않는 한
영원한 영혼에 생채기를 내기에
절대적으로 하시는 말씀이다
세속의 셈 잘하듯이
영혼을 위한 셈도 참 잘하기를.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