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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복음의 사람
부모가 힘든 건 다 안다
사제부모가 더 힘든 것도 안다
그건 사제가 직업이 아니라
봉헌 된 사람임을 인정하기에
그만큼 힘든 것이다
야고보 사도의 어머니
그분도 많이 힘드셨나보다
그래서 작은 불상사가 생겼나
하느님의 오른쪽과 왼쪽 자리를
우리 아들들에게 주시면.......
그러다 보면 당신도 그 자리에
확실히 앉을 것이라 생각하셨나
그렇다고 뭘 다른 사도까지 나서서
아니 이건 아니지요 하기까지 야
그래서 사람은 다 거기서 거긴가
해서 사제 건 사제 부모 건
확실히 해야 하는 것 하나는
사제는 직업이 아니라는 것과
사제가 부족하다고 무 뽑듯이
막 뽑아도 안 되는 이유이다
베드로 아루페 총 원장께서는
사제가 부족한 일본예수회를 향해
너희 영성부족이 낳은 결과이지
어떻게 남의 탓을 하겠나
안 들어오면 남의 탓 하지 말고
있는 사람들이 일당백을 하라고
이 말씀을 천상(天上) 언어로 바꾸면
사제는 사랑과 복음으로 무장하고
영성적 성찰이 배어 있는 사람
그래서 어디서든지 그분의 땀과 피가
묻어 날 수 있는 사람이 사제다
그는 죽음 없는 부활을 바라지 않고
고난의 잔을 다 마실 수 있는 사람이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