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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뜨거웠을까
누구든지 썩어주지 않고
큰 열매 맺기를 원한다면
그건 강도여 도둑이다
어느 조직이든 썩어주지 않고
큰 열매를 맺는 조직이 있을까
교회가 교회답게 잘 가고 있음은
적어도 그분과 그분의 제자들이
교회를 위해 순교하고 썩었고
성인들이 그 시대를 위해 썩어주었다
밀알을 보라 농부의 손에 이끌려
땅속으로 파종되어 잘 썩었기에
누런 들판의 황금물결이 되어
코흐의 그림처럼 열매를 맺어
세상을 평화롭고 등 따시게 한다
한반도에 4월 8월 위기하며
무더위를 더 무덥게 괴롭히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쉬는 사이
우리를 위해 대신 희생하는
젊은 군인들의 땀과 썩음이 있기에
위기가 온다 해도 우린 쉴 수 있다
위기 속에 호기도 있다 했나
오늘의 성인 라우렌시오는
부제이면서도 하늘이 원하는 것이라면
자신의 목숨을 걸고 결행했고
교회의 재산이 세속의 노리개라 된다면
차라리 가난한 이들의 생명을 위해
먹혀주는 밥이 되는 길을 선택하여
교회가 바로 가난한 이들과
함께 할 때 그 안에 그분 계시다하며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해
하늘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음을
자신의 몸을 석쇠 위에 보시하며
증명하고 하늘을 증거 했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