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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도 받칠 수 있는 사랑
혼인과 이혼은 참 어렵다
혼인을 해도 고민이고
안하면 안하는 데로 고민
30년 전만 해도 혼인하면
때가 되면 하는 것 아니었는가
그러나 세대가 바뀐 요즘
글쎄 결혼을 꼭 해야 하나
한 사람들 봐도 뭐 그냥 그래
대단한 이유도 없이 헤어지면
그것으로 끝나는 게 혼인
혼인은 가문과 하늘이 맺어준
가정이라는 화사한 꽃밭인데
누가 가라지 밭으로 만들었나
부부는 촌수를 매길 수 없는 것
그것이 혼인인지라 참 어렵다
혼인은 좋으면 천국인데
관계가 망가지는 순간 지옥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길목
이 영역을 어떻게 조절하느냐
이것이 문제이자 해법이다
죽어라 좋아서 혼인을 했든
정이 들어 혼인을 했든
세상사 중에 가장 좋고 힘든
선택을 한 것이 혼인 아닌가
그런 만큼 한번 선택한 혼인
신중에 신중을 기하면서
자신이 사랑한 사람을 위해
목숨까지 다 바칠 수 있음이
혼인이자 참 사랑 아니겠는가.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