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눈

보는 것만큼 중요한 게 있을까
보는 것도 그냥시각적인 것
그것에 국한한다면 그건 아니고
보는 것에도 초월적인 것이 있어
마음의 눈으로 볼 수 있는 것
그 안으로 들어갈 수 있을 때
오늘 그분이 말씀하시는 것들 인
이 모든 것들을 볼 수 있다
나와 같은 그분의 모습에서부터
공생활에서 기적을 보이시는 그분
그리고 시공을 초월해 존재하는
하늘과 땅을 자유롭게 유영하는
그분을 볼 수 있는 눈과 마음
이것을 가진 사람은 참 행복하다
즉 진복팔단 안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이야 말로 깬 사람이다
바로톨로메오야 말로 큰 사람이고
깬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어 
그분을 볼 수 있는 즐거움이
뭔지를 우리에게 직관하게 한다
‘나자렛에서 무슨 좋은 것이 나오겠소’
폄하하는 발언에서
필립보는 여러 말 안 하고 
그냥 단 한 마디 ‘와서 보시오’
百聞不如一見이 다다
그랬다 그분을 자세히 보니
그 분 안에 모든 것이 다 있었다
그분은 시공을 초월해서 
세상을 다 꿰뚫고 계셨다
그것을 알아들을 수 있는 사람
그 사람이야 말로 참 행복한 사람이다
이것을 볼 수 있는 사람은 
세상을 다 가진 사람일 것이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