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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어떻게 해야 변화할까
죄인들이 언제 변화할까
벌을 받고 감방 생활 속에서
다시는 죄를 짓지 않겠다고
공동체 앞에서 약속 할 때
고백소에서 자유인이 되었을 때
자신의 죄를 묻지도 않고
모든 걸 덮어 주고 감쌌을 때
사람의 지문과 마음이 다 다르듯이
다르다는 것이 정답이다
그 상황에 따라 다가오는 느낌
그 자체가 다르기에 정답이 없다
그래도 분명한 것 하나는
자신의 죄가 다 들어나고
그 자리가 고백소 이든
싸늘한 감방이 되 든 간에
죄인이라는 그 자체로부터
자유로워질 때 두 다리를 편다
그럼 그 자유로운 상태로
누가 죄인을 안내하느냐이다
죄인들도 너무 다양해
너무 긴 생활 동안 밥 먹듯이
죄를 지어 온 사람은
그게 일상생활이 되었고
무엇이 죄인지도 모르는
그런 차원의 사람도 있으며
사랑이라는 걸 받아보지 못해
인생 30년에 감방 드나들기를
말하기 어려울 정도인 사람
뭘 어떻게 해야 변화할까
하느님과 인간의 참사랑
아무 조건 없이 끌어 앉아 줘
아 이렇게 다른 세상도 있네
하고 무릎을 치고
대해를 이루는 울음을 터트릴 때
그때 거짓말처럼 변화가 온다
그래서 사랑은 바로 은총이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