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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 없는 인생이란
추석이 오면 성묘를 가듯
천주교인들은 위령의 날
자신이 사랑했던 사람들
그분들의 영혼을 위해
삼삼오오 묘지를 방문 한다
필리핀의 오지 면단위 마을
웬 깡 촌 시골에 교통대란
고인(故人)들과의 대화하는 날
너도나도 할 것 없이
교통수단을 다 동원 해
묘지로 묘지로 향하다 보니
묘지 앞 네거리가 만원이다
이 모습을 바라보면서
사람의 마음은 다 같구나
우리 곁을 떠난 분들이지만
내가 살아 움직이는 한
그분들의 향기가 그립고
살아 있는 내가 기도하지 않는 한
떠난 영혼은 더 이상
그 뭔가를 할 수 없기에
지상을 바라보며
베드로 마리아 요셉
제발 나를 위해 기도부탁 해
난 아직 연옥을 못 벗어 났어
이런 줄 알았으면 살아생전에
더 그분을 꼭 닮을 걸
나를 위해 기도도 해 주고
살아 있는 자신 들 또한
여한이 없는 멋진 삶
후회 없이 살길 바래
인생이 두 번 있는 것 아니듯
영원한 생명 또한
두 번 다시 오지 않음을
마음에 꼭 새기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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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