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처럼 순수한 믿음

그분도 때로는 힘이 드신가보다
그렇게 쉽게 치유를 하시 더만
귀먹고 말더듬는 사람 앞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본다
옷깃만 스쳐도 치유가 일어나고
죽었던 사람도 살아나더니
오늘은 많은 행위를 통해
귀와 혀를 풀리게 하신다
다른 때 같으면 에파타
단 한 단어로 모든 걸
다 해결하고 치유했는데
‘따로 그 사람을 데리고 나갔고
손가락을 그의 귀에 넣으셨다가
침을 발라 그의 혀에 손을 댔고
하늘을 우러러 한숨을 내쉬신 다음
그리고 ‘에파타 열려라’를 외치셨다’
그때서야 그의 치유가 끝났다
무엇이 그분을 힘들게 했을까
그건 그분 측의 문제가 아니라
환자를 모시고 온 사람들과 
환자의 내적태도의 문제
즉 신심의 문제가 아니겠는가
그분의 치유의 조건은 단 하나
하느님을 어떻게 대하느냐이고
그 사람이 영원한 생명의 나라
즉 하느님을 얼마나 깊게 믿나
그리고 그분을 어느 차원에서 
받아들이고 있느냐에 따라
당신의 능력이 발휘됨을 본다
우리도 마찬가지이다 만에 하나 
정말 빨리 치유되길 원한다면
아이처럼 순수한 모습이 되어
그분을 믿고 받아들여야 한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