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술년 새해를 열며

우리 마음이 유치찬란해도
시간은 변함없이 흐르고 흘러
이글거리는 정열의 태양이
그 긴 겨울을 다 녹여 내고는
춘절(春節)을 부르고 있으니
두껍디두꺼운 얼음장 밑에도
잠자던 물고기들이 기지개켜고
봄나물들도 아장거리기 시작 한다
자연은 이렇게 자연 질서에
그냥 즐거워 비명을 지르는데
사람들만이 힘들어 하는 것 같아
그분께 오늘 하루만이라도 
더 따뜻한 사랑의 훈풍으로
대지와 가정을 덥여 주십사
그리고 떡국 한 그릇과 한잔 술
그것으로 모든 삼라만상이 
하나로 화합하여 거듭나도록
축하와 축복을 부탁드립니다
하늘과 사람이 하나 되고
조상들과 산 이들이 하나 되며
어른과 아이들이 한데 어울려
찬미와 감사를 올리는 그런 날
올해는 각자 무엇이 필요할까
내가 필요한 것도 있겠지만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그 무엇으로
다 채워질 수 있는 해가 되기를
이렇게 두 손 모아 빌어봅니다
꼭 필요한 것이 있다면
남과 북이 하나 되어 쭉
동북아와 지구촌을 위해 
아주 크게 봉사하는 그런 민족
그것이 무술년에 그분께 바램이다.


이인주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