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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위한 예언인가
길에서 많은 사람을 만난다
빌라도와 가야파를 만나고
원로들과 헤로데도 만난다
그들은 한 결 같이 그분을
괴롭히고 또 괴롭혀
결국 들판과 험한 곳
사막 에프라임까지 몰아갔다
빌라도는 무슨 영문인지
그분을 향해 마지막 비수
죽어야 하는 당위성에 대해
당차게 예언을 해댔고 그건
실제로 맞아들어 갔다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하나
‘온 민족이 멸망하는 것 보다
한 사람이 백성을 위해 죽는 것’
전쟁을 치루는 것 보다는
한 사람이 죽어 모두 편안하다면
그 길을 선택해야 한다고
예언 말도 안 되는 예언을 했다
그러나 그 예언은 적중을 했다
뭘 어떻게 하자는 것인가
그러나 역사 안에서 이런 일은
수없이 많았음을 기억 한다
역사를 빛내고 성인이 된 분들
모두가 난세를 통해 꽃이 됐고
백성 또는 구원의 길을 이뤘다
그러나 그 구원의 길이 얼마나
험난했는지는 다 기억 한다
당하는 분이야 뭐라 말 못하고
길에서 함께 했던 분들
키레네 사람 시몬을 필두로
니코데모와 막달레나와 여인들
모친과 그들이 함께 했기에
아들은 때인 그 길을 끝까지 갔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