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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한 사람

하늘에 속한 사람과
땅에 속한 사람의 차이는
말 그대로 형언하기가 어렵다
누군들 땅에 속하고 싶겠는가
허나 그분처럼 하늘로부터
직접 내려오지 않고서야
하늘로 올라간다는 것은
어불성설에 가깝다 할 수밖에
근데 땅에서 태어났다지만
말 그대로 하늘을 날며 산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나왔으니
부활을 만나 그분의 제자들이다
그들 안에 봄꽃처럼 완연하게 
꽃 봉우리 자랑하듯
자신들을 완벽하게 드러내는 
저들의 모습을 보며 부활 했구나
이래서 부활은 대단한 것이다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 온 것
그 자체도 대단하지만
죽어가는 사람들을 되살려 내어
세상 끝까지 달려가게 하여
하늘나라의 일을 완성하고
하늘의 사람들이 되는 모습
과연 이걸 무엇으로 
설명 가능하단 말인가
이래서 부활은 신비이고
신출귀몰한 영원한 것이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