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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불을 누가 지피나
인간의 삶의 성패는
지금 건강하게 살고 있기에
미래에 대한 희망이
배가 되고 있느냐 이고
그 미래가 어디를 향 하는가
긍정의 길에서 그분을 만나나
그 길은 힘들어도 좋고
당장 악취가 풍겨도 좋다
세상에 힘들지 않고
밝은 미래를 선사할 수 있나
사람에겐 두 가지 향기가
절대적으로 필요한데
그 하나는 노동자의 땀의 향기
또 하나는 천상의 향기
그분의 냄새가 아우러진다면
정말 미래는 화창하다
근데 이런 미래는 일상이다
하루가 불투명한 삶
살얼음판을 걷는 난민들
전쟁과 기아를 겨우 벗어나
이젠 살았는가 싶었는데
이념과 종교의 이데올로기 속에
목숨을 요구하는 이들과
성에 노예가 되어
그것도 어린 여성까지
넘나드는 이리떼들을 보며
이들에게 희망과 미래를
과연 무엇이며
누가 이걸 만들어 주나
여기까지 온 것도 힘든데
너희들 몸이니 그냥 헤쳐가라
그럼 그분과 이웃은 있기나 하나
한계 속에 사는 이들에게라도
희망의 불을 밝혀주자 마리아처럼.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