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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와 소금
등대는 희망의 불이다
구천을 떠돌던 영혼이
그분의 빛을 만나면
얼마나 안도가 될까
이처럼 망망대해를 떠돌던
난파선이 만난 등대의 불빛
이보다 더 큰 희망이 있을까
누구나 인생의 한번쯤은
절체절명의 순간을 만난다
이때 구원의 손길과
어둠 속의 한줄기 빛은
바로 희망의 젖줄이다
이처럼 사람이 살고자 함은
누군가를 향한 빛나는 등불
한 줌의 소금이 되어
빛나는 인생과 맛 나는 역사
이것을 위해 존재 한다
근데 사람이 한번 나서
빛 한번 발하지 못하고
제대로 된 인생의 가치
그것 하나 온전히 못 세운다면
그게 참 인생이 되겠나
세상의 빛과 불멸의 소금
이건 인생의 핵심이다
몸은 썩어 문드러져도
영혼만큼은 건재해야 한다
그렇다고 그 영혼이 안 썩도록
소금에 절여 달라는 게 아니다
보석이 빛날 때 가치를 발하듯이
영혼도 제대로 짠 맛을 낼 때
그 가치를 인정받는다
그분처럼 빛과 소금으로
거듭나려 할 때만이
하늘의 별이 될 것이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