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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에 감사하라
세상에 지 혼자 하는 것
사실 몇 개나 있을까
말 못하는 사물도 그렇고
움직이는 식물은 더 그러며
동물이야 더 말할 것도 없다
해서 사람은 은혜로 산다
근데 마치 유아독존처럼
자신이 항구히 살 것처럼
은혜를 무시하는 것들을 보며
사람은 하늘 아래 더불어 살고
만남의 은혜에 감사를 해라
옛날엔 가난했지만 참 좋았다
밭에 나가면 내 주는 것들
들에 나가면 근본이 해결되고
강에 나가면 진짜 공짜였다
하도 물고기가 많아
맨손으로도 찌개거리를 잡아
저녁 매운탕을 맛나게 끓였다
그것뿐인가 산에 오르면
온갖 열매에서 풀뿌리 버섯
저녁엔 모기가 좀 성가셨지만
그래도 모깃불 지펴 놓고
옥수수 끝에 수박 한입에
하늘 쏟아져 내리는 별들에
취하고 취해 술이 필요 없어
그땐 취객을 이해 못했었다
그래봐야 한 오십년 지났는데
사람들은 은혜를 다 잊었나
자연이 주는 것을 거부하고
스스로 자연을 부리려 하지만
자연도 그것이 거북해서인지
사람을 거부하기에 더 이상
그들로부터의 은혜는 없으니
방법은 다시 그들을 사랑할 수밖에..
이인주
세상에 지 혼자 하는 것
사실 몇 개나 있을까
말 못하는 사물도 그렇고
움직이는 식물은 더 그러며
동물이야 더 말할 것도 없다
해서 사람은 은혜로 산다
근데 마치 유아독존처럼
자신이 항구히 살 것처럼
은혜를 무시하는 것들을 보며
사람은 하늘 아래 더불어 살고
만남의 은혜에 감사를 해라
옛날엔 가난했지만 참 좋았다
밭에 나가면 내 주는 것들
들에 나가면 근본이 해결되고
강에 나가면 진짜 공짜였다
하도 물고기가 많아
맨손으로도 찌개거리를 잡아
저녁 매운탕을 맛나게 끓였다
그것뿐인가 산에 오르면
온갖 열매에서 풀뿌리 버섯
저녁엔 모기가 좀 성가셨지만
그래도 모깃불 지펴 놓고
옥수수 끝에 수박 한입에
하늘 쏟아져 내리는 별들에
취하고 취해 술이 필요 없어
그땐 취객을 이해 못했었다
그래봐야 한 오십년 지났는데
사람들은 은혜를 다 잊었나
자연이 주는 것을 거부하고
스스로 자연을 부리려 하지만
자연도 그것이 거북해서인지
사람을 거부하기에 더 이상
그들로부터의 은혜는 없으니
방법은 다시 그들을 사랑할 수밖에..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