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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를 지는 사람들
정당하게 판단할 수 있느냐
참 쉽지 않은 질문이다
법대로 하면 되지 않겠나
다 맞는 이야기이지만
법은 변함이 없는데
사람이 그 법을 집행하기에
거기에서 오류가 발생한다
유대인들의 안식일 법
그것은 대단한 것이어서
자기 일이 아닌 이상
누구 하나 나서는 사람이 없다
심지어 승강기 스위치 앞
서로 눈치를 보고 있다고 하니
참으로 주객이 전도된
율법 아니 율법시행의 호도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다
안식일인데 일을 하시겠다
예수님의 행동을 주시하고 있는
율법학자와 바라사이파들
이천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한 것이 전혀 없어 보이니
유대인들과 주변사람들과의 분쟁
너무나 당연한 것이 아닌가 싶다
해도 누군가가 나서서
이 시대 안에서도 예수님처럼
그들이 유연해 질 수 있도록
지혜와 사랑과 희생이
발휘될 때만이 그들은 또 변한다
칼에 목이 들어오고
수없는 십자가가 넘어져도
하늘은 여전히 변함없기에
지금도 세상 어딘 가에선
여전히 십자가를 지는 사람들과
목에 칼을 받는 사람들이 있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