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의 자녀로 사다는 것

주님의 기도만큼 큰 기도
세상 어디에서 또 찾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세요
주세요 새 기도를 주세요 
하고 외치는 이유는 뭘까
그만큼 세상이 메말라 있어
마치 풍등 하나에 불이 일 듯
뭔가 여기저기에 구멍이 
숭숭 나 있음을 볼 수 있다
주님의 기도는 영적 유비무환
이 기도 안엔 그분이 살아있다
근데 있으면 무엇 하나
사람자체가 죽어 있는데 
해서 기도가 살고 죽는 건 
그 사람의 마음이 뜨겁냐 
아니면 완전히 식어 있느냐다
정말 주일에 성당에서 멀거나
아니면 죽을 지경에 놓였거나
도저히 바빠서 갈 수 없었다면
말 그대로 주님의 기도 33번
암송을 하고 대신할 수도 있다
그런데 그런 분이 몇이나 있나
세상에 사람에 좋다는 건
세상천지 삐까리다
그래도 또 달라고 보채는 건
사람 빼고 뭐가 또 있을까
지금은 달라고 하기보다는
있는 걸 어떻게 잘 활용하나
참 아버지의 자녀로 사는 것
그분의 이름이 빛나게 하는 것
죄와 독을 다 빼내는 것
그분의 나라가 오게 하는 것
내가 아닌 그분의 뜻이
주님 기도 안에서 살아나길 기도한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