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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그대로의 삶
가을하늘이 참 맑고 곱다
정말 찡할 정도로 푸르다
마치 우주 끝이라도 볼
그런 기세로 내 눈을 압도 한다
거기에 질 새라 가을 산도
형형색색의 옷을 갈아입는데
하루가 다르게 아름답다
마치 그분이 그림 그리듯
한 순간에 불타오르는 산을
그러다가 다가오는 한 선
그 안에 생명들이 노닌다
다 그들도 조화를 이루며 산다
우주 어딘 가에도 그러겠지..
그들은 조물주에게 충성하듯
스스로 정화를 한다
근데 이성을 지닌 인간만이
자연을 거스르더니 이젠
성령까지 거슬러 주인을
정말 힘들고 화나게 한다
그 끝이 뭔지도 모른 채
모든 이를 다 열 받게 해도
우주의 주인인 그분
그분만큼은 잘 섬기라 했는데
그럼 천사들 앞에서
당신의 모든 걸 안 봤다고
아니 있는 그대로 말하되
그 사람은 거짓이 없었다고
쫌 오류와 잘못은 있었지만
그 모든 걸 고치고 고백하며
이웃과 멋지고 힘차게 살았다고
이 보다 더 아름다운 삶
그걸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사람은 누가 안 봐 줘도
그분이 인정하면 그것으로 오케이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