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나라의 신비

우주를 놓고 광대 광활하다
이것으로 표현이 다 되나
인간의 머리의 한계를
고백하는 것이 백배 낫다
근데 오늘 그분의 말씀은
오함마로 머리를 맞은 느낌
세례자 요한을 비유한 말씀
거기에 대단한 충격을 입는다
여자로부터 태어난 인물 중에
단연 탑을 요한으로 보았다
근데 그 뒤의 말씀에 더 놀란다
그런 요한도 하늘나라에 가면
꼴찌라는 표현이니 말이다
대충 하느님나라가 어떤 곳인지
가늠은 해 보았지만
지상의 첫째가 천국의 꼴찌다
허긴 유한존재가 무한존재 앞에
뭘 어떻게 대작을 하겠는가
이젠 하느님 나라를 알려면
내 생각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
이 세상에서 생각하는 그 틀을
완전히 박살을 내고 그 자리에
잘은 모르지만 그분의 생각
이를테면 양이 아닌 질로의 승부
세상을 뒤 바꿀 만한 그 무엇
시간과 공간을 다 뛰어 넘고
초월도 그냥 초월이 아니라
태양계를 뛰어 넘는 초월 
광년을 하루에 넘나드는 그런
근데 무엇으로 이걸 가능케 할까
그분의 힘을 빌리지 않고서는
도저히 상상도 안 되는 일들이다
그러기에 다시 처음부터 
그분을 제대로 알고 배우자.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