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과 지상의 다리가 되어

거룩한 변모는 신비이다
하늘과 땅의 만남이고
예수님과 모세와 엘리야가 
천상의 대표로 만남이며
이 모습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이
그 주위에 포진해 있다
이것은 분명 대표들의 만남이고
하늘과 땅의 신비를 드러냄이며
그 안에 무한책임이 드러난다
그분은 아무에게나 신비
그것을 보여드리지 않으셨다
책임 질만한 사람들을 
당신 주위에 부르셨고
그들에게 권한도 주셨다
이런 차원에서 나를 보자
내가 잘 나가는 사람이라면
그만큼 하늘을 향해 열고
이웃을 향해선 더 열어서
하느님의 뜻이 나를 통해서
구현될 수 있도록 봉헌하자
봄비를 통해서 새싹이 솟듯이
그분의 사랑이 나를 통해서
신앙이 죽어가는 사람들과
마음이 완전히 닫힌 사람들
그리고 굶주리는 사람들에게
그분의 살과 피가 우리를 먹이듯
우리도 그렇게 함께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거룩한 변모에
동참하는 것이며 신앙의 신비
안으로 들어가 그분과 하나 됨
그것이 뭔지를 드러냄으로써
천상과 지상의 사다리가 되는 것이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