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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식일의 다툼이 주는 위로
안식일의 알레르기 보다 더 심한
사람들을 보며 웃어야 하나
쭉 쉼만 있다면 뭘 더 바라나
그런데 사람이란 다양해서
쉬는 날이라고 다 쉬나
때에 따라 일을 해야 속이 편해
그것들을 끝내고 쉬는 것
이게 진짜 안식 아닌가 말이다
38년을 별 볼 일없이
안식일도 아닌데 허구 헌 날 안식
이걸 해보고 나서 좀 뭐라 해라
아 그래 천년에 올까말까 하는 분
그런 분이 오셔서 깨끗이 치유
시켜주겠다는데 어떻게 안 응하나
그날이 안식일이라 해서 안 된다
그럼 ‘됐다고 해라’ 한다면
서로 전쟁을 하고 말 것이다
뭔가 합일점을 찾아야 하는데
서로 안 된다고 할 땐 어떻게 하나
그래도 당사자가 중요하고
우선순위를 중시해야 하지 않나
해서 잠시 율법에게 양해를 구하고
우선 사람을 살려 놓고 본다 해서
글쎄 하느님이 뭐라 하실까
율법을 만든 분이 괜찮다는데
다짜고짜 시비를 걸어오니
이걸 어쩌면 좋을까
물론 그들의 것도 소중하기에
존중한다고 하는데 여기는 바로
우리의 영역이야 하며 어귀 장을 놓으니
그래서 그분도 당신 목숨을 내 놓으며
당신의 길을 가신 것이다
하느님도 때론 참 힘드시겠다
생각하니 내가 위로가 된다
해서 그분은 신비이다
별것 아닌 상태로부터도
위로에 위로를 주시니 말이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