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곳을 향하는 마음

산중 수련도 나름 어려운데
일상생활에서의 수련의 삶은
대단히 어렵다고 할 수 있다
양쪽의 삶의 모습을 모델로
우리에게 다가오신 분이
바로 그분이시기에 한번
그분의 진수가 뭔지를 보면
의로운 일을 하는 것은 좋은데
대놓고 나발을 불지마라
기도를 하는 것은 좋은 것인데
나 기도합네 하고 나서서
스스로 자신을 높이지 마라
올라간 사람은 반드시 내려온다
그 내려 올 것을 생각한다면
쉽게 자신이 누구라고 
큰 소리로 나발을 불면 안 된다
이것이 바로 왼손과 오른 손
그들이 하는 일에 대해 
정말 서로가 모른 그 가운데
모든 일이 이뤄지길 바라시는
겸손한 사람을 원하심이다
하느님을 보라 언제 표시 내나
가뭄 끝에 단비를 내리시고
무더움 끝에 바람을 놓으시며
좌절한 사람에게 은근히 오시어
내가 있잖아 힘을 내 하시며
어깨를 도닥거려주시는 그분
감실 앞에서 기도를 하노라면
왜 그래 하시며 
당신 스스로 십자가에서 내려와
마음이 많이 아프지 하시며
나를 봐 그래도 괜찮아
힘을 내 곧 다 좋아 질 거야 
이 정도로 소리 없이 오시는
그분처럼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오늘도 그분 옆으로 다가가
당신을 닮게 도와주세요.......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