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는 어디서 오는가 
   
아는 것을 믿고 받아들이는 것
그것은 그리 어렵지가 않으나
미지의 세계를 믿는 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에
늘 큰 물음표를 던지게 된다
물음표를 던지는 건 좋다
다만 그 의문 부호 안에
참 긍정할 수 있는 어떤 능력
그것을 내포하며 던지는 것인지
아니면 부정을 하면 던지는 
그 무엇인지가 대단히 중요하다
그냥 토마처럼 나만 몰랐기에
좀 화가 나서 투정부리듯이 
던지는 부정이라면 그래도
어느 정도 귀여워 보이기도 하다
허나 완전 부정의 마음으로
글쎄 세상에 그런 것이 어떻게
하며 마치 세상을 닫는 듯한
그런 모습이라면 참 곤란하다
사람들이 하느님에 대해선 
그냥 관대함을 볼 수 있다
성경이나 불경까지도 괜찮다
나름 예수와 석가까지도 마!
근데 신자들 차원으로 오면
약간의 물음표를 던진다
허긴 간디도 이런 말을 했다
교회와 예수 그리스도는 좋은데
그곳에 있는 사람들에 대해
뭔지 모르게 신뢰가 안 가는 건
무엇일까 하며 물어왔었다
그만큼 신뢰와 믿음이 없다는
그런 사인으로 보여 진다
무엇으로 성경과 그분 같은
믿음과 신뢰를 나눌 수 있을까
시간이 갈수록 이 영역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건 그분처럼 살려는 의지와
세상을 향해 확 열린 마음이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