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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 웃는 사람
제 아무리 작다 해도
그것을 무시해선 안 된다
그렇다고 문자 그대로 해석
그것 또한 대단히 위험하다
미꾸라지가 아무리 많아도
뱀장어가 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소죄가 많아지는 것
그걸 우습게 여기면 안 된다
습관은 대단히 무섭기 때문이다
어리석은 사람들은 이렇다
이것쯤이야 괜찮겠지 하지만
바로 이것 요것이 문제이다
겉이 하는 일을 속이 모르듯
내가 하는 일을 네가 어떻게..
물론 그럴 수도 있겠지만
사실은 무인 카메라처럼
누군가가 보고 있다는 사실
이것을 간과하지 말아라
사람에게 무인카메라는
바로 하느님의 양심이다
양심을 어디까지 속일 수 있나
사실 속일 수는 없다
다만 자신이 알고 있는
그 사실을 다 들어내고 있는
그런 사람과 다름이 없다
그리고 자신의 영적양식을
다 까먹고 있는 셈이다
인생의 공적을 쌓기란
하늘의 별따기 만큼 어려운데
역으로 그걸 까먹기란
바람에 흩날리는 낙엽처럼
너무나도 쉽다는 말이다
그러니 무엇이든 있을 때
그분께 맡길 줄 아는
그런 저축하는 사람이 됨
그것만큼 든든함이 어디 있으랴
언젠가 꼭 필요할 때가 온다
그땐 그냥 웃으면 된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