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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야 할 마지막 선
뒤 담화를 안 할 수 있을까
사실 거의 힘든 일이다
물론 거룩한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사람은 대부분
자신과 거북한 관계가 되면
그 거룩함에 금이 간다
그 이후에 뒤 담화는
아주 편안한 사람 사이에
오갈 수밖에 없다
그 거룩한 다윗도 어땠나
젊은 날엔 정말 거룩했다
뒤 담화 없이도 살았다
그러나 유혹에 빠진 뒤엔
그도 별 수 없이 죄 중에
어두운 밤을 보내야 했다
그러니 거룩할 때 거룩함
그것을 지킬 수 있는 영
그 영적 대화의 힘을
더 갈고 닦고 키워야 한다
그리고 겸손함을 잃지 않는
그 비결을 몇 겹으로
쌓아 놓지 않으면
언젠가 좀이 뚫고 들어와
쌓아 놓은 덕을 살살 허문다
그리고 또 지켜야 할 하나는
해서는 안 되는 그 선
그것을 넘지 않는 절제
그것이 꼭 필요하다
그분은 웬만한 것은 다
용서 된다고 하셨다
하지만 성령을 모독하는
그것만큼은 안 된다고 했다
그렇듯이 부모를 욕되게 하고
영혼을 갈가리 찢는 그런 짓
그것만은 하지 말아야 한다
그건 하느님도 글쎄 하실
그런 영역이기 때문이다
이래서 영의 식별은 배우자.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