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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아이가 되라(2/26토)
어린이들의 순수함은 있는 그대로
거짓이 없기에 환하게 빛난다
봄의 새싹이 신비스럽게 빛나듯이
아이들의 얼굴만큼이나 마음도
정말 청정 그대로의 순수결정체
그래서 그분도 이 아이들을 향해
그들이 내게 다가옴에 대해서
너희들과 차원이 다른 아이들을
그대로 오게 내버려 두라고 하신다
이런 차원에서 보면 그분 또한
순수결정체의 원조이자 원판이다
그래서 당신의 순수함에 가까운
그 아이들을 그렇게 좋아하셨다
아이들의 까르르하는 모습을 보라
마치 옥구슬 흘러가는 모양이며
아침의 영롱한 이슬 그 이상이다
정체된 물에 이끼와 잡것이 끼듯
사람은 살면 살수록 녹이 생기고
욕심이 생겨나는 것이 현실이다
이래서 아이들과 놀아야 하고
아이들처럼 순수한 모습 그대로를
회복하려는 자연과 하늘의 신비
그곳을 향해 끊임없이 항행할 때
그분도 우리를 도와주실 것이다
이것을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건강을 위해 열심히 운동하듯이
마음을 닦는 훈련 또한 필요하다
각자 귀의하고 있는 종교에 따라
좌선이면 좌선의 양식에 따라
묵상과 관상의 최고점을 향해
아이의 마음처럼 순수해질 때까지
마음 모으기를 하다 보면 어느새
봄날 새싹 영롱하게 솟아오르듯이
우리를 아이의 마음으로 갈아입혀
당신의 맘으로 향하게 하리라
이것이 인생의 최고점을 향하는
삶의 마지막 관문임을 본다면
이게 속죄이자 거듭남이리라.
이인주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