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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 너머의 기쁨(5/27금)
지금의 고통에 연연해하면
그만큼 미래를 볼 수 있는
그 안목이 좁아짐을 알아라
죽음보다 더 큰 고통은 없다
죽음을 삶으로 바꾸기 위해
모두가 그렇게 용을 쓴다
그러니 뭘 위해 이렇게 애쓰나
이것을 정확히 볼 필요가 있다
작든 크든 고통이라는 녀석도
길어지는 그 시간이 싫기에
때가 되면 그 고통의 옷을
벗어 버리고 떠나게 마련이다
그러니 너무 연연해 하지마라
다 때가 되면 떠나가기에
그 떠나는 시간을 못 참아
그렇게 안달하고 있음이다
또 하나는 고통의 시간 끝에
반드시 뭔가가 남아있음이다
산고의 고통 뒤엔 아가의 미소
그 커다란 선물이 기다린다
그렇게 슬픔에 떠난 모친이
꿈에 선물을 가져다주시듯이
모든 것이 다 고통은 아니다
고통 뒤에 따라오는 그 시간
그 시간을 행복으로 바꾸는
그 정점을 잘 보라는 것이다
뜨락의 꽃들을 잘 보라
그들도 그 꽃을 피우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을 인고하며
살아내고 있었는지를 말이다
누구나 자기만 고통스럽다고
그렇게 아등바등하고 있는데
결코 그렇지 않음을 말이다
또 그분의 죽음 뒤의 다시 산
그 모습에서 환희를 느껴보라
살아 있기에 할 수 있는 참 기쁨 말이다.
이인주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