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이럴 수가(7/22금)

 

얼마나 사랑을 했으면

꿈에 헤맨 것도 아니고

갓 장사지낸 무덤가를 

그것도 새벽 여인의 몸으로

홀로 찾아 나설 수 있는가

지극정성이면 감천이라 했나

아니면 하늘이 직접 움직였나

어떻게 죽은 사람이 일어나

자유롭게 이동을 하는가

꼭 다시 만나야 할 사람이

있기에 죽음의 벽을 깨고

다시 일어난 것이 아닌 이상

누가 이런 상상을 하겠는가

그러나 마리아 앞에 벌어진

현실이 입을 쩍 벌리게 한다

에이 누가 장난을 쳤는가

아니 왜 시신을 가져가는가

그러면서 한편으로의 생각

그게 아닐 수도 있질 않은가

그분은 얼떨결에 말씀하시듯이

사흘 후에 다시 성전을 짓겠다

그럼 어딘 가에서 준비 중

물론 이런 생각을 못한 마리아

일단 수석 돌님에게 보고하고

목 놓아 울어 재끼는 폼이

세상의 한을 다 마신듯 싶다

그래서일까 슬쩍 나타나신 

동산지기 폼의 의젓한 분

제발 나의 님을 돌려주셔요

제가 다시 잘 모시겠습니다 

이 장면을 다 보고 계신 그분

이젠 죽어서도 일하고 있는

내가 누구인지를 밝혀야겠다

마리아야 왜 그렇게 슬피우냐

나다 나야 똑바로 봐라

그제서야 라뿌니(스승님)!하며

어쩔 줄 몰라 하는 마리아의 신비감!

 

이인주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