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를 찾아라(10/4화)

 

어제는 뭘 걱정을 하셔서

간밤에 뻐꾸기 눈이 됐나요

그렇게 걱정 한다고 뭔가가 

시원하게 해결은 되었나요

그럼 차라리 그 시간에 날개

천사의 날개라도 달아서

훨훨 날아가게 하면 안 되나

그런 망상이라도 하는게 

차라리 더 낫지 않을까요

이 또한 걱정의 한 꼭지라

그 시간에 정좌하고 기도

아니면 책을 읽다 보면 다시

잠이라는 녀석이 찾아온다

해서 쉽고 단순하게 생각하라 

그리고 바로 실행에 옮겨라

쓸데없는 시기 질투에 걱정

이것은 정말 시간 낭비이다

왜냐고 맘 상하지 몸도 상한다

그러니 주방에서 열 일하면서

불화가 쳐 올라와 전전긍긍

좀 과장을 하자면 나까지 

싸잡아 한판 하려는 자세다

사랑하는 동생이 좀 놀면

안 되나 이것이다 그것도

영적인 담화를 그분과 하는데

그러니 쓸데없는 걱정일랑

한 방에 다 날려 버리고 정말

문제가 있다면 그분께 여쭤라

번지수도 제대로 찾아서 말이다

돌팔이에게 가서 물어봐야

그 답이 뻔하지 않던가

그렇다면 온전히 자기를 보고

정말 답을 줄 분에게 물어라

그러면 궁시렁 델 일도 없고

밤잠 설칠 이유도 없을 것을

물론 말처럼 쉽지는 않지만

그래도 그분께 정좌하고 여쭤봐라.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