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전에 포기는 없다(10/16일)

 

과부가 재판관을 만난다

악령 높은 재판관의 횡포

그러나 만만치 않은 과부

죽기 살기로 달려들고 있다

그의 그런 힘과 용기는 과연

어디에서 나올 수 있는 걸까

낙심하지 않고 깨어 기도하는

그 습관에서 나오는 것이다

히브리어 앙카케오를 말한다

이는 완전히 정신을 잃는다

방전되듯이 녹초 됨을 뜻한다

근데 이러한 한계 상황에서도 

그분을 향한 열정 때문에 그분처럼 깨어 있을 수 있어

자신의 억울함을 해결한다

그가 제아무리 악명 높다해도

그를 뛰어 넘는 정신력으로 

해결해 줄때까지 매달린다

즉 하늘의 문이 열릴 때까지 

기도하는 사람이 있다면

하느님인들 어떻게 마다할까

바로 인내와 지속적인 기도

그 안에서 안 되는 것이 

과연 몇 개나 있을 수 있나

과부는 이런 습관이 있었고

또 늘 깨어 기도하고 있었다

누구라도 이렇게 하며 산다면

세상 안 되는 일이 없음이다

거기다 과부의 기도 핵심은

사사로운 자신의 욕심을 채우는

수준 낮은 청원기도가 아니다

자신의 원한을 풀기 위해서 

정당한 재판을 열어 달라고

간곡하게 청원하고 있는 것

그것도 모든 조건을 갖추고서

철야를 하며 목을 조여오는데

제아무리 악명 높은 재판관인들

무슨 수로 이를 버틸수 있겠는가?

이인주 신부